교민 격리 아산 상인들 "경제적 손실 현실로…정부지원 나서야"
2020.02.02 14:24
수정 : 2020.02.02 14:24기사원문
(아산=뉴스1) 박동해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며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을 수용한 아산시 지역 상인들의 표정이 울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접 접촉이 없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고 말하고 있지만 상인들은 아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은 온천을 방문하는 고령의 노인분들이 대부분인 만큼 건강에 대한 염려가 많아 상권 축소가 예상된다는 걱정을 털어놨다.
2일 아산 시내에 위치한 온양온천시장 상인회는 오는 5일 아산시와 정부에 우한 교민들의 수용에 따른 경제적 피해의 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은호 온양온천시장상인회 회장은 "온양온천시장은 사실상 주말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토요일·일요일에 사람이 가장 많은데 현재는 시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머릿수를 셀 정도로 사람이 적다"고 말했다.
이어 오 회장은 "시에서 관계자들이 나와서 같이 시장을 돌아봤는데 눈에 뜨게 사람이 줄었다"며 "이렇게까지 시장이 한가한 것은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교민들을 수용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앞으로도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상인들의 피해를 보전하고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시와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오 회장은 시장의 하루 유동인구가 1만명 정도인데 정부에서는 별다른 방역 지원이 없다며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상인회에서 구입해 배급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입소 주이던 교민 중 1명이 확진자로 판정받으면서 상인들의 우려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A씨는 "앞으로 더 손님들이 찾지 않을 것 같다는 걱정이 든다"라며 "상인들이 손해를 본다면 정부에서 피해를 좀 보전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런 상인들의 반응에 아산시는 오세현 시장이 직접 주요 상권들을 돌며 민심을 살피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아산에 수용된 교민들이 통제된 격리 생활을 하고 있어 직접 접촉이 없는 이상 감염의 우려가 없다고 말한다.
윤태영 경희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파된다는 근거가 없다"라며 "(교민들이) 격리된 상태로 서로 접촉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