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임시생활시설 교민들 협조 잘 이뤄지고 있다"

      2020.02.02 14:37   수정 : 2020.02.02 14:37기사원문
[서울=뉴시스]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2020.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부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여파로 중국 우한에서 귀국해 현재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 중인 교민들이 협조에 잘 따라주고 있다고 밝혔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교민 분들이 불안한 마음으로 귀국하셨을 텐데, 상당히 협조적이시고, 조심하신다.

방에서 나오시질 않는다"면서 "방 안에서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신문, 도서, 인터넷 사용 등 필요한 부분을 공급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리적 상담을 원하시면 정신과 의사를 배치해 심리 상담도 하고 있다"면서 "의료진을 요구하시면 의료진이 그 분들을 만나서 상담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노 총괄책임관은 또 "접촉자들이 자가격리를 하는 것처럼 교민 분들도 자가격리를 하시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면서 "1인1실에서 매일 2번 모니터링해서 그 결과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3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1차 입국 교민 1명에 대해선 "입국 검역 당시엔 증상이 안 나타났고,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면서 "입소 후 하루 2번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확인했고, 이후 NMC(국립중앙의료원)로 이송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노 총괄책임관은 아직 완료되지 않은 2차 입국 교민들의 감염 전수 조사와 관련해 "검체 채취를 어제(지난 1일) 완료했고,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면서 "2차 입국자 검사 결과는 속단할 수 없고, 검사는 신속하게 분석해 발표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민 분들은 입국 후 14일이 경과해 퇴소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노 총괄책임관과의 일문일답.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던 교민 1명은 어느 곳에 있으셨던 건가.

"교민들은 공항에서 바로 임시생활시설로 이송해서 각각 1인실로 들어갔고, 1인실 안에서 증상이 발생해 옮겼다. 아산 시설에서 밤중에 증상이 발생해 NMC(국립중앙의료원)로 이송해 격리치료 중이다."

-같이 생활하는 다른 분들에게 옮길 가능성은 있나.

"없다고 생각한다. 이송하면서 전원 1인실로 입소했다. 1인실 입소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고, 그 분 외에는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김포공항에서 확인할 때엔 왜 못 걸렀나. 검역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길래 입국해서 증상이 생긴건가.

"입국 당시 건강상태질문서와 발열 체크를 해서 검역하고, 그 후 이송했다. 그 당시엔 증상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난 것 같다. 그 분이 전에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면, 검역 단계에서 체크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검역 단계에서 출국 시 1번, 입국 시 1번, 입소 뒤엔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한다. 자가 모니터링을 해서 그 결과를 출입문 앞에 붙여놓으면, 그걸 확인하고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또 확인한다. 그런 상태에서 확인했고, 이후 국립중앙의료원(NMC)로 이송했다."

-그 환자 이동 중에 접촉이 없었을 거라 하는데, 비행기나 버스 안에서도 접촉이 없었나. 비행기와 버스는 어떻게 이동했나.

"비행기 내에서 약간의 접촉이 있었다 하더라도 모두 임시생활시설로 오신 뒤 검체를 채취해서 조사했기 때문에 다른 분들 음성이고, 그 분만 양성인 것이다."

-다른 모든 분들도 음성 결과가 나오긴 했는데, 잠복기가 명확하지 않지 않나. 확진받은 1명은 2층에 분리도 안 됐다. 옆자리에 앉았던 사람들도 음성이라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실제로 교민 분들 모두 1인1실에 자가격리 상태가 됐다. 접촉자의 경우 자가격리를 하는 상태랑 같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매일 2회 걸쳐 모니터링 하고, 언제든 의료진이 대기 중이다. 환자 분께서 불편을 이야기하면 의료진이 상담하고 진료도 같이 하므로 그런 문제는 해결된다."

-2차로 입국하신 유증상자 교민 7명의 발열 결과는 언제 나오나.

"2차로 들어온 유증상자 7명 전부 음성 판정 나왔다. 그 분들 외에 입소하신 나머지 분들은 검체를 채취해서 검사 중이다."

-1차에 못 들어오시고 2차에 들어오신 분의 상황은 어떠한가.

"(중수본 교민지원TF과장)1차에서 중국 검역 걸려서 못 들어오셨던 분은 2차에 비행기 탑승했고, 무증상자로 입소하셨다. 검체 채취를 어제(1일) 완료했고,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
[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경찰이 2일 오전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의 임시수용시설인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주변의 출입을 차단하고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2020.02.02.007news@newsis.com
-추가 교민 이송 계획은 없나.

"외교부에서 교민들의 의견 듣고 있는데, 아직 추가 입국 신청한 부분이 정리가 안 됐다. 외교부에서 협의 중이고, 아직 추가 입국자 통보를 못 받았다."

-8번째 환자는 처음에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런 경우가 더 발생할 수 있지 않나.

"지금 이어서 질병관리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게 돼 있다. 그래서 질병관리본부장이 답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오전 회의 2개를 통합한다고 했는데, 왜 통합하게 된 것인가.

"지금 중수본 회의가 관계부처 회의, 그 다음에 아침에 일일합동점검회의라고 관계부처와 시도가 같이 참여하는 회의로 이원화돼 있었다. 그런데 좀 더 효율성을 확보하고, 또 의사결정이 빨리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요즘 환자 양상이 달라지고, 계속 발생하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좀 더 강력한 추진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오전 8시30분에 회의를 통합해 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중국 입국자 제한조치 관련 논의 진행은 어떠한가.

"입국 제한 문제는 다른 국가들이 그런 조치 일부 취하고 있어서 관심이 많을 것이고, 국민들도 우려하고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을 듣고, 관계부처의 의견도 듣는 중이다."

-15번째 확진자는 오늘(2일) 오전 자료에 따르면 능동감시 중이라고만 돼 있었는데, 수원시는 자가격리 상태였다고 발표했다. 무엇이 맞는 건가.

"질병관리본부장께서 브리핑하실 때 구체적으로 질문해 주시면 좋겠다."

-우한에서 들어오신 교민 701명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다 해서 그중에 확진자는 1명으로 확인된 것인가.

"우한 들어오신 분 701명 중 1차에 368명, 2차에 333명 이렇게 입국하셨다. 1차 368명 중 350명을 제외한 유증상자 18명에 대해서 검사해보니 전부 음성이 나왔다. 이 전수조사를 한 350명 중에서 양성이 1명 나온 것이다. 또 2차 333명 중에서 유증상자가 7명인데, 이 분들 모두 음성 판정받았다. 나머지 326명은 전수검사 중이다."

-유증상자 추가 가능성 있나.

"2차로 들어온 326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나올 수도 있겠다. 701명에 대해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326명은 아직 검사 중이니 검사 결과가 나오면 말하겠다."

-아산에 있다가 확진 판정 받은 교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지난달 31일에 시설에 온 뒤로 어떤 증상이 확인됐고, 어떤 과정을 거쳐 확진 판정까지 받았는가.

"질병관리본부장 발표 중 3명 추가 확진자 발생에 포함돼 있다. 아마 역학조사가 완전히 다 이루어지지는 않았겠지만, 조금 더 상세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서울=뉴시스]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2020.02.02. photo@newsis.com
-1차 입국자 조사 끝났다는데, 검사를 또 돌려볼 계획인가. 2차 입국자 검사 중이라는데 언제 나오나.

"2차 입국자 검사 결과는 속단할 수 없다. 검사 신속 분석해 발표 예정이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분들은 1인1실에서 자가격리상태라 보면 되는데, 매일 2번 모니터링해서 그 결과 체크하고 있다. 마지막에 퇴소 직전에도 14일이 경과하면 퇴소하기 직전에 다시 전수검사를 할 예정이다."

-어제(1일) 저녁에 아산경찰인재개발원의 차량 소독기가 고장이 났었다. 왜 고장났고, 다른 소독기는 문제가 없나.

"(홍종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대응정책과장)그 부분 파악 못했다. 직접 전화드려서 해당 사항 파악해 알려드리겠다."

-미국에서는 외국인 입국자를 전면 제한한다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어느 정도 검토 중인가.

"신종 코로나는 계절성 독감보다 전염성이 높고 치명률은 낮은 걸로 보인다. 특히 국내 지역사회 전파가 계속되고 있고, 우한 입국자, 국내 접촉자, 일본 접촉자 등 다양한 형태의 발생을 보이고 있어서 좀 더 강력한 방역대책 강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오늘 총리께서 범정부 확대 중수본 회의 개최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돼 지역사회 확산 방지하는 다양한 내용들이 논의 예정이다. 장관께서 회의 종료 후 브리핑 예정이다."

-임시생활시설 교민들 1인1실인데, 이 분들이 방에만 있을 수 없지는 않나. 이 분들 생활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그 분들도 불안한 마음으로 귀국하셨을 텐데, 교민들은 상당히 협조적이시고, 조심하신다. 방에서 나오시질 않는다. 사실 이게 원칙이지만, 나오겠다는 분도 지금까지 없었다. 안에서 최대한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하게 예를 들어, 신문, 도서, 인터넷 사용 등 필요한 부분을 공급 중이다. 심리적 상담도 정신과 의사를 배치해 교민 분께서 원하시면 심리상담 중이다. 의료진을 요구하면, 그 분들 만나서 상담도 하고 있다."

-의심환자분들은 국가지정의료병상에 있는 건가. 점차 병상 숫자가 부족해질텐데 그 이후에는 어떤 조치를 할 것인가.

"국가지정병상이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180여개 된다. 각 시도에도 지정 격리병상이 있다. 추가적으로, 단계적으로 병상 추가 계획이 있다. 증상 발병 의심환자는 국가지정병상에 모시고, 그 곳에서 검사와 치료 병행 중이다."

-격리병상은 대부분의 경우 국가지정격리병상을 말하는데, 민간에 있는 것까지 합쳐서 총 몇 개고, 가용할 수 있는 병상까지는 총 몇 개인지 자료 취합 가능하다면 질본 브리핑 때라도 말해달라.

"자료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해외 접촉자를 만난 환자 정보 교류는 어떻게 되고 있나.

"해외 정보에 대해서는 WHO(세계보건기구)와 WPRO(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 지역사무처), 해당 국가들과는 긴밀하게 정보 교류를 하고 있다. 특히 한·중·일 협의체가 있기 때문에 한·중·일이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 요청을 정부에 했다는데, 이 문제를 포함해 입국제한 문제는.

"입국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청원이 많은 것 알고 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현재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에 있고, 또 관계부처 간에 의견을 조율 중에 있다."

-일본에서 우리나라에게 오는 정보 없어서 발생한 경우도 있는데.

"EOC(긴급상황실)를 담당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장이 상세하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양해 부탁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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