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진핑에 위로서한·지원금...시 주석 "애도·성원 진심으로 감사"
2020.02.02 16:08
수정 : 2020.02.02 16:08기사원문
2일 북한 로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중국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해결을 위한 투쟁을 벌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우리 당과 인민은 이번 전염병 사태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며 한집안 식구, 친 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며 "시 주석의 영도 밑에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이 전염병과의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과 의료진에게 인사를 전하고 신종 코로나로 인해 가족들을 잃은 사람에게 애도를 표했다.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서 서한을 보낸 것은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수립 70주년 기념서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외교부도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시 주석이 김 위원장과 북한 인민의 애도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1면에 '김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 사태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지지를 표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고 다른 매체들도 관련 기사를 일제히 다뤘다.
한편 로동신문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에 지원금을 보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던 북한이 중국에게 자금을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은 지난 2008년 5월 12일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 발생하자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10만달러의 성금을 전달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