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럭셔리 SUV시대 연'GV80', 수입차 리그 지각변동 예고

      2020.02.02 16:56   수정 : 2020.02.02 22:07기사원문
올해는 제네시스 'GV80'이 국산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시대를 연 원년이다. 수입차가 주도했던 프리미엄 SUV시장에 고급 감성과 최첨단사양으로 무장한 토종 브랜드의 SUV기함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지각변동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GV80이 출시 약 2주만에 2만대에 육박하는 계약행렬로 메가히트 대열에 오르면서 수입차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GV80' 연비·가격 우세

2일 업계에 따르면 GV80의 주요 경쟁차종으로 배기량 3000cc급의 메르세데스 벤츠 GLE 450 4매틱, BMW 뉴 X5 M50d,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6 랜드마크 에디션이 꼽힌다.

주행성능과 가격, 차체크기를 함께 고려하면 인기차종인 포드 올 뉴 익스플로러, 볼보 XC90 T6 등으로 확대된다.
수입차 브랜드 리그로 정형화됐던 국내 프리미엄 SUV시장에 지난달 15일 GV80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제는 해당 시장에서도 국산과 수입차 브랜드간 비교가 가능해져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6개차종의 제원을 나란히 놓고 보면 연비와 가격은 GV80 3.0디젤이 비교우위에 있다. 복합연비는 GV80이 L당 11.8㎞로 유일하게 두자릿수이다. 같은 6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된 BMW 뉴 X5 M50d(9.7㎞),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6 랜드마크 에디션(9.7㎞)에 비해서도 앞서는 주행거리다.

기본가격은 익스플로러(6080만원), GV80(6580만원), XC90(9550만원) 순이다. 다만 배기량 차이를 감안하면 GV80(2996cc)이 익스플로러(2261cc)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고 단정짓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주행의 힘과 가속성에서는 X5가 단연 돋보인다. X5는 최대출력 400마력과 최대토크 77.5kg·m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가격은 1억4600만원이다.

적재용량은 폴딩시 익스플로러가 2486L로 최고 수준이다. 디스커버리(2406L), GV80(2144L)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구동방식은 대부분 4륜구동(AWD)를 채택하고 있고, GV80과 익스플로러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변속기는 모두 자동 8단이상이다. GLE 450 4매틱의 경우 벤츠의 차세대 변속기인 자동 9단의 9G-트로닉을 탑재해 차별화했다.

■첨단사양 백중지세

프리미엄 SUV에서 첨단 사양도 강력한 경쟁무기다. 이 역시 우열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GV80에는 세계최초로 능동형 로드노이즈 제어(RANC), 운전석 에르고모션 시트(에어셀을 활용한 피로저감 모드), SCC머신러닝(SCC-ML), 평행주차 전진 출차시 충돌안전보조, 러기지 에어필터 등이 적용됐다. 또한, 증강현실(AR)뷰 내비게이션, 음성인식 차량제어, 자연어 기반 음성인식, 원격 정비 서비스 등이 국내최초로 탑재됐다. 일반 가전을 사용할 수 있는 2열의 220V인버터도 눈길을 끈다.

GLE에는 벤츠가 자랑하는 지능형 음성 컨트롤 시스템 MBUX가 적용됐다. 음성으로 차량 내 온도 및 조명 조절, 라디오 및 음악 재생, 전화 걸기 및 받기, 문자 전송, 날씨 확인 등을 할 수 있다. 노면 상황, 차량 속도 및 하중에 따라 서스펜션을 지능적으로 조절하는 에어매틱 패키지도 탑재됐다. 불규칙한 노면을 주행시 각 휠을 개별적으로 통제해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게 매력적이다.
X5에는 BMW 레이저라이트(최대 500m),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개폐되는 '액티브 에어 스트림 키드니 그릴', 드라이빙 역동성을 지원하는 '에어 서스펜션' 등이 적용됐다.

디스커버리에는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 TFT 가상 계기판과 스마트폰으로 공조장치, 차량 잠금 및 해제 등이 가능한 인컨트롤 리모트 프리미엄이 탑재됐다.
익스플로러는 차로 중앙을 유지하는 레인 센터링, XC90는 경사로 감속 주행 장치 등 전차종이 다양한 첨단사양으로 무장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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