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블라보스토크 항공편 중단…北 신종코로나 유입 차단

      2020.02.02 18:04   수정 : 2020.02.02 18:04기사원문
[평양=AP/뉴시스]1일 방호복을 입은 북한 국가품질감독위원회 관계자가 평양의 평양 공항의 버스 정류소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북한 관계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과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출장자 및 물자 등에 대한 검사검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2.02.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평양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이를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고 주(駐)북한 러시아 대사관이 전했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외무성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에 대해 통지를 받았다"며 "평양-블라디보스토크 항공편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대사관은 평양-블라디보스토크 운항 재개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중국에서 직접 오거나 러시아를 경유해 북한으로 들어오는 외국 공관 직원과 국제기구 파견 인력은 15일 동안 숙소에서 격리된다. 또 지난 13일부터 평양에 들어온 사람들은 거주지에서 의료진의 검진을 받게 된다.

이 밖에도 대사관은 북한 외무성이 2월 행사와 방문, 면담 등을 중단하고 긴급한 사안은 전화로 대화를 한다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1일 북한과 중국 사이 모든 항공과 열차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평양=AP/뉴시스]1일 방호복을 입은 북한 국가품질감독위원회 관계자들이 평양의 평양 공항에서 입국자들에 대한 체온 검사와 방역 준비를 하고 있다. 북한 관계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과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출장자 및 물자 등에 대한 검사검역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0.02.02.
콜린 크룩스 주북 영국대사는 트위터에서 "북한이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추가적인 여행 제한을 도입했다"며 "1월 31일부터 북한과 중국 사이 모든 항공편과 열차가 정지된다"고 전했다.

북한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중앙위생방역소와 국가품질감독위원회에서는 다른 나라에 출장을 갔다 오는 성원들과 국경을 통해 들어오는 물자들에 대한 검진 및 검사검역사업을 사소한 빈틈도 나타나지 않게 책임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신문은 "국경과 항을 끼고 있는 평안북도, 함경북도, 남포시 등 해당 지역의 당, 정권기관 일꾼들은 신형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의 발생경위, 전파상황, 그 위험성과 예방대책을 잘 알려주는 것과 함께 위생선전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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