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관광허브’ 될까… 복합리조트 3곳 추가유치 사활

      2020.02.02 06:00   수정 : 2020.02.02 18:09기사원문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도에 카지노 2∼3곳을 추가로 유치해 복합리조트 집적화를 추진한다.

인천경제청은 2일 영종도 복합리조트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2∼3곳을 추가로 유치·집적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영종도에는 현재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시티를 비롯해 건립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와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등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3개가 건립된다.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의 현재 공정률은 30%로 내년 하반기 개장한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지난해 5월 호텔·리조트 공사를 착공해 오는 2022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17년 4월 개장 이후 2년간 약 250만명이 방문했으며 약 30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영종도 복합리조트 3개가 모두 개장한다고 해도 마카오, 싱가포르 등 해외 경쟁도시에 비해 규모면에서 아직은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지속적인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복합리조트 3개를 합치면 카지노테이블 546개, 호텔 객실 2885실이지만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 샌즈 1개만 해도 카지노테이블 700개, 호텔 2561실에 달해 규모면에서 밀린다. 마카오 코타이 스트립은 카지노사업장이 무려 38개 있으며 호텔 객실 2만실 이상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일본이 2024년 카지노 3곳을 개장하고 대만과 베트남까지 가세하면 카지노 유치 경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카지노가 개장하면 한국을 찾던 해외 관광객이 상당부분 감소하고 한국 카지노의 경쟁력도 약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일본 카지노가 개장하면 국내 카지노와 복합리조트를 찾던 해외 관광객 7만5000명 정도가 일본 카지노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인은 700만명 이상이 일본 카지노·복합리조트를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를 활성화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가로 복합리조트 2∼3개 유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복합리조트를 집적화해 동북아 관광허브로 조성,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다만 카지노를 갖춘 복합리조트 추가에 대한 키는 정부가 가지고 있다. 정부가 카지노 신설 승인을 해줘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이해하지만 추가 건립에는 미온적이다. 자칫 도박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경제청은 정부에 복합리조트 2∼3개 추가 유치를 설득·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카지노 추진의사를 보이고 있는 무의 쏠레어, 한상드림아일랜드 등 민간사업자와도 만나 투자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복합리조트 간 연결성 확보를 위한 대중교통망 구축, 잠재투자자 투자여건 개선 등을 통해 신규 복합리조트 투자유치도 이끌어내기로 했다.


김종환 인천경제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단일 복합리조트는 해외 경쟁도시의 복합리조트와 비교하면 규모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여 복합리조트 신규 투자자 2∼3개의 추가 유치를 통한 복합리조트 집적화 조성 및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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