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축구장 47배 크기’ 녹지공간 더 만든다
2020.02.02 18:09
수정 : 2020.02.02 18:09기사원문
서울시는 2일 올 한해 170억 원을 들여 유휴공지에 다양한 도시녹화 및 조경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민제안사업으로 만드는 녹색공간
우선 시는 시민이 직접 찾아 녹색공간을 만드는 '공동체정원 조성 주민제안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주민제안을 통해 5인 이상의 공동체에 녹화재료나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녹화재료 지원은 총 400개소에 최대 200만원 이내다. 보조금 지원은 총 50개소에 재료비, 사업진행비 등 개소당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2000만 원까지 가능하다. 이 사업은 공동체의 제안을 통해 녹화재료나 보조금을 지원, 시민들이 스스로 일상생활 공간에 꽃과 나무를 심도록 하는 것이다.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도심 자투리 공간을 재창조하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올해는 버려지고 쓸모 없어진 9개소 900㎡ 공간이 대상이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간 총 73개소 1만607㎡의 새로운 주민 이용 공간이 만들어졌다.
■학교안에 만들어지는 자연생태공간
시는 올해 도심 생활권 내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학교에 숲과 자연생태공간, 입체형 녹화 등 다양한 유형의 생태 및 학습공간을 조성하는 '에코스쿨 조성 사업'도 실시한다.
올해는 용산구 오산고 등 46개교에 대해 진행한다. 규모는 2만4200㎡로 옥상, 벽면, 공지 등에 다양한 녹화방식을 적용, 지역 생태거점을 확보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에코스쿨 조성과 연계해 녹화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학교 통학로 녹화사업'도 추진한다. 올해 강북구 삼각산 초·중·고교 등 14개 통학로의 가로수, 담장, 벽면 1만230㎡에 녹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를 통해 학교주변의 미세먼지 및 기온 저감 효과를 높이고 교통사고 예방 및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에코스쿨사업은 지난 2013년 부터 2019년까지 7년 간 총 328개 학교에서 실시했다. 이 결과 23만2993㎡의 학습공간이 만들어졌다.
한편 시는 올해 '가로변 녹지량 확충사업'으로 용산구 등 14개 기관 24개소의 도심가로변에 향토수종과 지피식물도 심을 계획이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시즌2'를 통해 녹색문화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작은 공간이 지닌 가치가 큰 변화를 몰고 오듯이 시민이 중심이 돼 일상공간을 특별한 공간으로 극대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