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들의 행복한 고민..혜택 쏠쏠한 급여통장 찾아라

      2020.02.02 18:11   수정 : 2020.02.02 18:17기사원문

#. 바늘구멍처럼 좁은 문을 뚫고 최근 취업에 성공한 박모(30)씨는 요즘 각 은행별 급여통장을 비교하고 있다. 조건에 따라 수수료를 면제 받거나 우대금리를 더 주는 등 혜택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한푼 두푼 꾸준히 저축 할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흐뭇하다.



급여통장은 직장인들에게 있어 월급 관리의 시작이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이 취직 이후 가장 먼저 접하는 금융 상품이기도 하다.
결혼, 출산 등 나중에 가정을 꾸리는 데 필요한 준비를 위해서도 급여통장부터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각 은행들도 사회초년생 등 젊은 직장인을 위해 수수료 면제부터 포인트 적립, 우대금리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상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수수료 면제 꼼꼼히 따져야

은행들이 공통적으로 급여통장에 부여하는 혜택은 각종 수수료 면제다. 최근에는 월급 뿐만 아니라 용돈, 생활비, 카드매출 등 정기적인 소득이 있으면 누구에게나 혜택을 주는 추세다. 특히 일부 은행들이 만 35세 이하 청년 직장인들에게 고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하다.

신한은행은 직장인 뿐만 아니라 매월 생활비를 받는 주부와 부모님께 용돈 받는 학생, 카드매출을 수령하는 자영업자 그리고 은퇴후 연금을 수령하는 노년층 등 전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마이(My)급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50만원 이상 소득을 입금하는 모든 고객에게 이체와 자동화기기(ATM) 수수료 등을 면제하고 환율우대,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매월 소득이 입금될 때마다 '월급봉투'를 제공받아 추첨을 통해 최대 200만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응모권 월급봉투는 연단위로 매월 누적돼 첫 달 입금 시 1개, 둘째 달에는 2개씩 연간 최대 78개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입출금통장에 급여 실적이 있는 사회초년생이 가입할 수 있는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을 출시했다. 특히 각종 조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고금리는 연 4.1%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우대 연 1.2%포인트, 온라인 및 재예치 우대 연 0.1%포인트로 구성돼 있다. 만 35세 이하 청년직장인의 경우 1년 만기에 한해 특별금리 연 1.3%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다만 우대금리를 모두 받으려면 6개월 이상의 급여이체와 하나카드 월 30만원 이상 결제 실적을 충족해야 한다. 본인 퇴직, 창업, 결혼, 주택구입 등의 사유로 특별중도 해지할 경우에 가입일의 계약기간별 기본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납입 한도는 분기당 150만원 이내다.

■다양한 우대금리 월급통장

KB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의 경우 비대면 거래를 통해 다른 예적금 상품에 가입하면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혜택이 있다. 대상 상품은 KB상호부금이다. 월 50만원 이상 급여가 입금되면 ATM, 이체 등 각종 수수료가 면제되고 영업점에서 환전 및 외환 수수료를 50% 우대해 준다.

우리은행은 사회초년생 직장인 대상으로 '첫급여 우리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만 18~35세 가입이 가능하고, 우대 조건을 급여이체 하나로 단순화 한 것이 특징이다.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는 이체, 출금, 통장 재발행 등 각종 수수료 면제를 해준다. 또 신규 후 1년 이내에 3개월 연속 급여이체 조건 등을 충족하는 고객에게는 우리은행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는 고객에게는 연 0.3%포인트의 금리우대 쿠폰이 제공된다. 우리은행 계좌를 급여 계좌로 처음 사용한 고객에게는 제주여행 패키지 쿠폰을 준다.

NH농협은행은 만 19~34세 청년 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NH1934우대통장의 경우 비대면 또는 농협은행 오픈뱅킹 서비스로 월 2회 이상 이체하고, 급여이체·자동이체·NH1934체크카드 이용실적 중 하나만 충족하면 전자금융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일별잔액 100만원까지 최대 연 3.0%의 금리 혜택도 준다.

다만 급여통장을 고를 때 주의할 점도 있다.


혜택을 받기 위해선 복잡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통상 50만원 이상의 급여가 들어와야 하고, 연령 제한 등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사회초년생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은행들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우대금리나 혜택 등을 받기 위해선 복잡하게 설계돼 있는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야 재테크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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