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시장도 양극화… 강남·마용성에 수요 몰려

      2020.02.02 18:42   수정 : 2020.02.02 18:42기사원문
서울 오피스텔 시장에 '초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 이후 떠오른 오피스텔 시장도 차츰 양분되고 있는 것이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시장이 강남권·비강남권으로 나뉘는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서울 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대체재로 각광 받았지만 과잉 공급 탓에 서울 안에서도 시장이 갈라진 것이다.

상가정보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40㎡ 초과 기준,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이 있는 동남권과 도심권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5억8668만원, 4억9503만원이었다.
반면 동북권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1913만원으로 절반에도 못미쳤다. 서남권과 서북권의 평균 매매가는 3억6033만원, 3억9300만원이었다.

동남권과 동북권의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두 지역의 오피스텔 평균 매매 가격 차는 지난해 5월 3억5779만원에서 8월 3억6113만원, 10월 3억6382만원이었다. 12월에는 평균 매매가격 차이가 3억6754만원까지 올랐다.

양극화는 오피스텔 청약에서도 나타났다. 서울 중심가 오피스텔은 수요가 넘치는 반면 시내에서 벗어날수록 인기가 없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최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입구역 자이엘라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8.12㎡에 거주자 우선 청약률이 평균 35 대 1을 기록했다. 126실을 모집하는 전용 18.59㎡에는 466명이 몰려 평균 18.6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 여의도 중심가에 있는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는 전용 59.98㎡에 거주자 우선으로 총 3797명이 접수해 평균 151.8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지난 10월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분양한 'SJ라벨라 오피스텔'은 336실 공급에 단 8건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강북구 수유동 '어반빌리움 수유 오피스텔'도 전체 314실 공급 중 17건만 접수됐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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