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두경민 활약' DB, KGC에 연장승…하루만에 선두 복귀(종합)
2020.02.02 19:26
수정 : 2020.02.02 19:26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원주 DB가 김종규와 두경민의 활약을 앞세워 안양 KGC와 혈전에서 승리하며 하루만에 선두로 올라섰다.
DB는 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5라운드 KGC와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3-95로 승리했다.
이로써 DB는 전날 서울 SK에 대패(74-91)하며 9연승을 마감한 충격을 털어냈다. 24승14패로 순위도 공동 2위에서 공동 선두로 올라갔다. 단독 선두였던 KGC는 동률을 이룬 DB에 공동 선두 자리를 허락했다.
김종규가 2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 두경민이 20득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DB의 승리를 견인했다. 치나누 오누아쿠도 1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해냈다.
KGC는 덴젤 보울스의 31득점(12리바운드) 활약 속에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뒷심 부족으로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박형철(3점슛 5개, 22득점)의 외곽 활약도 빛이 바랬다.
두 팀은 4쿼터만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종료 3분 전 11점로 앞서 있던 DB가 턴오버를 남발하며 동점을 허용한 것. 특히 DB는 종료 26초 전 86-86 동점 상황에서 김종규의 자유투 2개가 모두 실패, 쉽게 승리할 수 있던 경기를 연장까지 끌고갔다.
연장전에서는 DB가 두경민의 중거리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자 KGC는 박형철의 3점슛으로 곧장 리드를 가져갔다.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DB가 재역전에 성공하자 KGC는 이재도의 자유투로 90-90 동점을 이뤘다.
DB가 곧이어 터진 두경민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은 뒤 그대로 승리를 챙겼다. 김종규가 다시 한 번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했다. KGC는 9점 차까지 뒤진 상황에서 전성현의 3점슛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DB를 향해 미소지었다.
삼성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90-74로 완승, 시즌 3연패와 KT전 6연패의 늪에서 동시에 탈출했다. 16승22패로 순위는 여전히 8위. 그러나 2연패에 빠진 6위 KT(18승20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나흘만에 두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4라운드 경기에서는 KT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앨런 더햄(18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101-94로 승리한 바 있다.
올 시즌 4전 전패를 포함, KT를 상대로 6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삼성.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가며 16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닉 미네라스가 16분46초만 뛰고도 20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제임스 톰슨은 18득점 7리바운드, 김현수는 13득점(3점슛 3개), 천기범은 10득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각각 활약했다.
전주 KCC는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SK를 95-81로 제압했다. SK는 부상으로 결장한 김선형, 안영준의 공백을 절감했다.
2연승을 달린 KCC는 21승17패로 4위 자리를 지켰고, SK는 23승15패로 공동 선두에서 3위로 미끌어졌다.
창원 LG는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1-65로 꺾고 인천 원정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또한 2연승으로 15승23패를 기록, 6위 KT에 3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플레이오프 희망을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20승18패로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