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신종 코로나에 中경제 휘청, 국내 영향 최소화 총력"(종합)

      2020.02.03 08:33   수정 : 2020.02.03 13:33기사원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확대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사태가 중국,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대응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각부처별 분야별·업종별 파급영향 점검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마스크 매점매석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고시를 늦어도 6일 공포할 계획"이라며 "담합을 통한 가격인상 등 시장교란행위시 행정벌 및 형사벌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주말 KF94, KF99, KF80 마스크를 합할 경우 일일 생산 약 800만개, 일일출하량 약 1300만개로,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일부 유통단계에서 매점매석, 거래교란행위 등으로 불안이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보고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도 꼼꼼히 따져보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과거에 비해 중국경제가 우리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며 "이번 사태에 따른 영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속보지표를 개발해 적기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과거 감염병 사태가 우리 경제에 '방한 관광객 감소', '외부 활동 자제에 따른 내수 위축' 등의 파급효과로 이어졌던 점을 고려해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과 분야에 대한 소관부처별 대응반도 가동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 이후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한다.

홍 부총리는 "최근 사태로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 일부하락, 환율 상승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갖고 금융시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확대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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