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우한發 입국금지 무용…전면 입국금지로 확대해야"
2020.02.03 10:37
수정 : 2020.02.03 10:37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이균진 기자,이형진 기자,박정윤 기자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3일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4일부터 전면 금지한 것과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며 전면적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주 전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령을 내린 이후에도 중국 전역에서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입국 금지 대상 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 보수 야당의 주장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 입국금지를 발표했지만, 한참 늦었고 여전히 부실하다"며 "최근 중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신종코로나 감염자의) 40%가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나왔고, 중국인이 매일 3만 명씩 한국을 찾는 상황에서 후베이성 제한으로는 턱도 없다"며 "한시적으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당장 오늘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은 "국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는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미국을 비롯해 20개 나라가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새보수당도 가세했다. 오신환 새보수당 공동대표는 "중국 정부가 후베이성에 대한 봉쇄령을 내린 지 2주가 지나 앞으로 중국 우한에서 우리나라로 돌아올 사람은 없다"며 "우한을 떠나 중국 다른 지역이나 외국을 거쳐 들어오는 사람들이 문제인데 입국자가 허위 신고를 하면 잡아낼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오 공동대표는 "정부는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중국발 입국 전면 중단을 전면 검토해야 한다"며 "국민이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손을 씻어도 정부가 늑장 대응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이미 중국 내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서 수많은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마당에 후베이성 방문자만 입국 금지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가장 빠르고 강력한 조치를 위한 곳은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인데, 정부는 상황을 봐서 추가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지만 그런 정부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