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공포에 치솟는 환율…1200원대 목전

      2020.02.03 11:15   수정 : 2020.02.03 11:15기사원문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외환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12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91.8원)보다 5.2원 오른 1197.0원에 출발한 뒤 119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한 원화의 약세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1200원의 지지선을 뚫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연일 상승세다. 지난달 28일(1176.7원) 1170원대로 급등한 이후 30일(1185.0원)에는 1180원대를 뚫더니 이튿날(1191.8원) 1190원대로 올라섰다. 불과 3거래일 만에 15.1원 치솟은 것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게 되면 지난해 10월2일(1206.0원)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 된다.


춘절(설) 연휴를 마치고 이날 개장한 중국 증시와 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금융시장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상하이 종합지수는 8.7% 폭락하면서 거래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중국 사망자수는 361명으로 늘어났고, 감염자도 1만7205명으로 증가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패닉 현상 속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원화 추가 약세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에 안착할지 여부는 중국내 폐렴 확진자 증가 추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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