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코로나 확진자 없지만 예의주시"…방역협력 논의 시기 검토
2020.02.03 11:18
수정 : 2020.02.03 11:47기사원문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정부가 3일 현재까지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으며 감염증 확산에 대응해 남북 보건의료·방역 협력을 위한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전날(2일) 북한 보건성 국장이 발표한 내용대로 북한에는 아직 (감염증)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당국이 발표한 것인만큼 관련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기본적으로 남북간 방역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나 현 상태에서는 우리 측 상황, 그리고 북측의 진전상황을 봐가면서 (남북협력의) 논의시점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우한을 중심으로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북한에서 감염증 확진자가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 2일 송인범 북한 보건성 국장은 조선중앙TV을 통해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형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여상기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감염증 방역 조치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잠정 폐쇄하는 대신 새로 설치한 '서울-평양 간 직통전화'에 대해서는 "서울-평양간 직통전화는 남북이 합의한 대로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직통전화' 팩스를 통해 북한이 남측에 금강산 철거 일정을 연기하자고 통보한 이후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통일부는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남북 간에 문서교환방식으로 논의가 진행돼 왔고 지난번 북한이 대남통지문을 보내온 것도 이의 연장선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금강산 지구에 있는 노후화된 시설에 대해서는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남북이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