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낙상사고 응급실행 7만명…65세 이상 고령층 30%

      2020.02.03 12:00   수정 : 2020.02.03 12: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낙상사고 발생시 대처법. 넘어졌을 땐 급하게 일어서려 하지 말고 다친 곳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2.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년간 국내에서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수가 약 7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한 낙상사고가 30%를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2015~2018년 낙상사고 발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낙상사고란 미끄러지거나 어떠한 물체에 의해 걸려 넘어지는 것이다. 심각한 신체 손상을 동반한다.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18년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7만1931명이다.
이는 전체 응급실 내원자수 28만4014명의 25.3%에 해당한다. 겨울철에 발생한 낙상사고 환자는 1만8121건이다.

낙상사고로 입원한 전체 환자수는 2015년 6만3200명에서 2016년 6만7410명, 2017년 7만3617명 등이다. 낙상 손상환자는 2015년 대비 2018년에 약 13.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이 2만1021명으로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였다. 이어 0~6세 1만3605명, 55~64세 8909명, 19~34세 8542명, 45~54세 7410명, 35~44세 5520명, 7~12세 4383명, 13~18세 2541명 순이다.

겨울철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낙상사고는 2015년 3647명, 2016년 4247명, 2017년 5303명, 2018년 554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과 비교하면 2018년에 52.1% 급증한 수치다.

2018년 겨울철 낙상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여성이 62.8%, 남성이 37.2%로 여성에서 1.7배 더 많이 나타났다. 시기별로는 주중보다는 주말, 밤보다는 낮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장소는 53.6%가 집, 28.4%가 길·간선도로, 6.1%가 상업시설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일상생활 중 발생한 사고가 69.5%로 다수를 차지했다. 운동이나 여가활동 중 낙상사고를 당한 경우도 12.3% 있었다.

다친 부위는 40.8%가 머리 혹은 목이었고 48.7%가 골절이었다. 응급실 진료 후 61.4%는 귀가했지만 65세 미만 환자와 비교하면 진료 후 입원하는 사례가 3.5배 더 높다.

어르신들이 넘어졌을 경우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땐 호흡을 먼저 가다듬고 다친 곳이 없는지 살펴본 후에 일어나도록 한다. 만약 일어날 수 없다면 무리해서 일어나려고 하지 말고 119에 연락하거나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한다.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육의 힘과 균형감각을 기르고 매년 시력 검사를 통한 시력 조절을 하면 낙상사고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화장실이나 주방에 물기를 제거하고 환한 조명을 설치하면 집안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 고령층의 경우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유발하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만약 이런 약들을 복용하고 있다면 일어나거나 걸을 때 더 주의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르신들은 사소하게 미끄러져 넘어지더라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치료를 하더라도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평소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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