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까지 '입춘한파'…5일 서울 영하 11도 올겨울 가장 춥다
2020.02.03 13:49
수정 : 2020.02.03 14: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한파가 이번 주 찾아와 주말 바로 전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새해들어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수은주가 곤두박질치는 바람에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진다.
첫 번째 절기 입춘(立春)을 맞는 4일 화요일의 아침 최저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5일에는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져 이번 겨울(12~2월) 들어 가장 추운 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기상청은 3일 "북서쪽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이날(3일) 오후 기온이 떨어지고 4일 일부 지역과 5일 서울지역의 최저기온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의 입춘인데도 한파가 본격적으로 기재기를 켤 전망이다. 4일 강원도 남부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날 밤부터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에는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다음 날인 5일에는 최저기온이 5도 이상 더 내려갈 수 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2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는 4일 최저기온은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다음 날인 5일에는 영하 11도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영하 11도는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이다.
이어 금요일인 7일까지 평년보다 낮은 최저기온을 유지하다가 주말인 8일부터 추위가 풀려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새해가 시작된 1월만 해도 '따뜻한 겨울' 현상이 이어졌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 우려와 함께 한파가 뒤늦게 예고됐다. 2월 첫 출근일인 3일 오전 서울의 최저기온은 영하 2.6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문구 신촌동에 사는 임모씨(여·27)는 "지난 주말까지 짧은 패딩을 입다가 오늘 한파가 찾아온다는 소식에 롱패딩을 입고 출근했다"며 "당분간 롱패딩을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질은 청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4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의 미세먼지 예보등급이 '보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