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연임 강수진 감독 "초심 잃지 않겠다"(종합)
2020.02.03 14:34
수정 : 2020.02.03 14:34기사원문
[서울=뉴시스]박정규 이재훈 기자 =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강수진이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또 다시 연임한다. 2014년 처음 예술감독에 임명된 이후 세 번째 연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강수진 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에 다시 임명한다고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강 감독은 1986년부터 2016년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소속으로 솔리스트(1994년)와 수석무용수(1997년) 등을 맡았으며 2007년에는 독일 캄머탠처린(궁중무용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맡은 이후로는 대규모 공연 매표 사이트인 인터파크가 수여하는 '최다관객상'을 2018년부터 2년 연속 수상하고 최근 3년간 최대 95%에 이르는 높은 객석 판매 점유율을 보이는 등 발레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창작발레 제작을 활성화하고 후원을 유치해 국립발레단의 재정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적극적인 국제교류와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통해 한국발레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는 게 문체부의 평가다.
특히 장시간 단원들과 함께하는 성실함과 소통 노력을 통해 단원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으며 학연·지연 등을 배제한 단원 선발체계 운영도 이번 세 번째 연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작품 구상부터 공연을 올리기까지 단원들이 안무가로 전체를 책임지는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무용수들이 도약을 할 수 있는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안무가로 발굴된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은 전막 발레 '허난설헌 – 수월경화', '호이 랑'을 창작하기도 했다. 한국 식 디즈니 발레라는 평가를 들으며 대중화에 성공한 '호이 랑'은 올해 재공연한다.
역시 KNB 무브먼트 시리즈'를 통해 꾸준히 안무작을 선보여온 솔리스트 송정빈은 국립발레단이 15년 만에 선보이는 전막 발레 '해적'(6월 10~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재안무를 맡는다.
문체부 관계자는 "강 감독이 앞으로도 해외 유명 발레단 및 안무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국립발레단의 수준을 더욱 향상시키고 그동안의 성과를 능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우리나라 발레 발전에 크게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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