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레포 금리 0.1%P 인하...신종코로나 경제 충격 완화 겨냥"

      2020.02.03 14:53   수정 : 2020.02.03 14:53기사원문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이 3일 금융시장에 1조2000억 위안(약 205조4160억원)의 유동성을 긴급 투입하면서 역환매조건부 채권(역레포) 금리를 0.1%(10bp) 포인트 내린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사태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금융시보(金融時報)가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춘절(설)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이날 공개시장 조작을 통한 역레포 거래로 이 같은 대량 자금을 시중에 풀면서 시장 예상을 깨고 역레포 금리를 낮췄다.

매체에 따르면 마쥔(馬駿)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은 역레포 금리를 7일물 경우 종전 2.50%에서 2.40%로, 14일물은 2.65%에서 2.55%로 각각 인하한 것은 우한폐렴 확산이 실물경제에 주는 타격을 경감하고 금융시장의 신뢰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마쥔 금융정책위원은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로 오는 20일 발표하는 실제적인 대출 기준금리 LPR(최우량 융자금리 론플라임 레이트)도 낮출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에는 LPR를 1년물 4.15%, 5년물 4.80%로 2개월 연속 동결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들어 금리를 변동하지 않은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 금리와 1년물 맞춤형 중기유동성 지원창구(TMLF) 금리도 속속 내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번에 인민은행은 1조2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이날 만기가 들어온 역레포가 1조500억 위안에 달해 실제 순주입액이 1500억 위안인 셈이다.

하지만 역레포 금리를 내림에 따라 그만큼 유동성 활용도가 커진 것으로 시장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시장은 인민은행이 대규모 자금 주입을 예상했으나 역레포 금리인하는 우한폐렴의 경제적 영향이 한층 명확해진 후에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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