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환자 15명 중 10명 남성, 평균 42.9세...접촉자 913명

      2020.02.03 15:09   수정 : 2020.02.03 15: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총 15명으로 이들과 접촉자는 913명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오는 4일부터 확진자가 증상이 나타난 이후 2m 내 접촉한 사람과 폐쇄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했을 당시 같이 있던 사람은 모두 자가 격리한다.

■확진자 66.7% 남성, 평균연령 42.9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오후 2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2일과 같은 15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이다. 이중 5명이 2차 감염됐다. 3번 환자가 1명, 5번 환자가 1명, 6번 환자 2명, 12번 환자 1명이 2차감염을 전파한 사례다.

확진자 15명 중 중국에서 유입된 사례가 9명이다. 일본에서 확진자와 접촉으로 유입된 사례는 1명이다.
확진자 15명 중 10명은 남성이다. 평균연령은 42.9세다. 정은경 본부장은 “확진자는 안정적인 상태로 모니터링하면서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중증환자는 현재는 없다”고 말했다.

본부는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확진자 15명을 제외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475명으로 이중 414명은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했다. 나머지 6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임상증상, 여행력을 고려해 격리조치 및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이를 말한다.

본부 추가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12번 환자(48·중국인 남성)로부터 감염된 14번 환자(40·중국인 여성)는 12번 환자와 함께 의료기관과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서로 동선이 일치하는 곳은 이미 접촉자 조사 및 방역조치를 완료했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15번 환자(43·남)는 중국 우한국제패션센터 한국관(더 플레이스) 매장을 운영했다. 3번 환자(54·남)와 7번 환자(28·남)는 해당 상가에 근무를, 8번 환자(62·여)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상가 4층에 근무했거나 방문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더 플레이스는 바이러스 발생지로 지목되는 우한 화난수산시장과 6.6㎞ 거리다.

정 본부장은 "모두 해당 상가 4층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근 14일 이내 더 플레이스 상가에서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 중 감염 의심이 되면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증상 있을 때 2m 이내 접촉자...자가격리

이날 본부는 확진자 치료방법으로 외국 치료법, 사례 등을 검토·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태국 보건부는 전날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71세 중국 여성이 독감 및 HIV(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하는데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혼합물로 치료를 받은 뒤 극적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현재 (일부 확진자는) 국내 도입된 항바이러스제 중에서 투여하고 있다. 다른 문헌이나 외국 사례 중 신종 코로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것들을 같이 진료를 한다”며 “지금 국내서 많이 쓰는 항바이러스제가 HIV치료제로 쓰이는 항바이러스제라고 알고 있다. 아마 태국에서 쓴 약과 동일한 약이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본부는 오는 4일부터 기존 확진환자와 접촉한 사람을 ‘밀접’, ‘일상’으로 구분하던 기준을 없애고 모든 접촉자를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그간 일상 접촉자는 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이었다.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지자체 공무원을 1:1로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 및 지원한다.

본부는 국내 2차감염 사례 5명 중 3명이 가족이고 2명이 지인인만큼 긴밀한 장시간 접촉자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봤다.
정 본부장 “확진환자와 유증상기에 2m 이내의 접촉이 이루어진 사람, 확진환자와 폐쇄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그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람 등은 역학조사관의 판단에 따라서 접촉자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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