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전광훈 목사, 4일 광주서 '애국기도 모임'
2020.02.03 15:09
수정 : 2020.02.03 16:19기사원문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문재인 빨갱이', '하나님 까불면 죽어' 등 막말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가 처음으로 광주를 찾아 강연예배를 한다.
3일 광주 사랑의교회 등에 따르면 전 목사는 4일 오후 7시 광주 북구 일곡동 사랑의교회에서 열리는 '광주애국국민대회'에 참석해 강연을 한다.
교회 측은 1000여명의 신도가 참여한 가운데 3시간 가량 강연 예배를 할 예정이다.
김재호 사랑의교회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나라가 위험하니 나라를 살리려고 광주에 오는 것"이라고 예배 목적을 설명했다.
김 목사는 "유튜브에 4월15일 이후 김정은이 우리나라를 인수한다는 동영상이 떴다. 뭔가 있으니깐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그런데 광주만 모르고 90% 이상이 문재인이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가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문재인이 간첩이고 경제가 망하고 있다는 걸 광주 사람들만 모른다"며 "공수처법도 공산주의 법이다. 국가보안법 같은 법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목사의 광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호 목사는 "전 목사를 위해 장소를 내주는 교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누가 장소를 제공해줘야 와서 기도도 하고 도와주는데 광주에서는 그동안 장소를 내주는 교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교회가 나서 전 목사를 초청해 강연을 열게된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교회는 4일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교회 앞에서 광주애국국민대회 집회를 신고했다. 현재까지 경찰에 신고된 맞불집회는 없다.
한편 전광훈 목사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 10여가지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