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글로벌 수출 부진에 1월 판매 전년比 47.1%↓
2020.02.03 15:15
수정 : 2020.02.03 15:32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한국지엠(한국GM)이 1월 신차 출시에 힘입어 내수판매량을 끌어 올렸다. 다만 글로벌 수출이 급감하며 전년 동월대비 전체 판매량은 47.1% 감소했다.
일일 평균판매 기준으로는 지난 1월(18 영업일) 1138대를 기록해 2019년 1월(22일 영업일) 1759대보다 54.5% 줄었다.
한국지엠은 1월 한 달 동안 내수 5101대, 수출 1만5383대 등 총 2만484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월엔 내수 5053대, 수출 3만3652대 등 총 3만870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대비 내수는 0.9% 증가, 수출은 54.3% 감소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내수 경우 지난해 1월 대비 올해 영업일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판매 실적이 증가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수출은 트레일블레이저 선적 전 라인 준비 기간이 있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내수에서는 차종별로 쉐보레 스파크가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한 총 2589대가 판매돼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아메리칸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는 777대가 판매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트래버스, 콜로라도, 이쿼녹스, 볼트 EV, 카마로 SS 등 쉐보레의 수입 판매 모델은 1월 판매량 1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꾸준한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한국지엠은 부진한 글로벌 수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VU)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는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 김성갑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지부장을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트레일블레이저 양산 기념식이 진행됐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에게 인도된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 및 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최근 국내 출시돼 이달 본격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