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써? 나 신종코로나 걸렸어" 거짓말한 택시승객 경범죄
2020.02.03 20:13
수정 : 2020.02.03 20:13기사원문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택시기사 상대로 자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걸린 것처럼 거짓말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40대 A씨를 즉결심판에 청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 40분께 택시기사에게 "자신은 신종 코로나 확진자다"라고 거짓말 하는 등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와 택시기사 B씨는 신종 코로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A씨가 "왜 마스크는 쓰지 않고 일하느냐"며 B씨를 꾸짖었다.
이에 B씨가 투명스럽게 답하자 A씨는 "내가 신종코로나 확진자다", "최근 중국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놀란 B씨는 A씨를 목적지에 내려준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를 확보해 A씨의 신원과 신종 코로나 관련 사실여부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A씨는 신종 코로나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최근 중국에 다녀온 사실도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마스크를 안 쓴 택시기사 모습에 화가나서 거짓말 했다고 진술했다"며 "신고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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