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확진자'와 엘리베이터 함께 탄 육군 일병 '음성' 판정(종합)

      2020.02.03 23:18   수정 : 2020.02.04 11:15기사원문
3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앞에서 군인장병이 입영장병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주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육군훈련소는 예정된 입영행사를 취소했다. 2020.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무한폐렴) 12번째 확진자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육군 일병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국방부가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10시10분께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12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육군 모 부대 A 일병에 대한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된 것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최모 일병은 지난달 23일 휴가 중 강원도 강릉 소재 리조트에서 부모님과 함께 12번 확진자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후 최 일병의 부모님은 2일 오후 4시께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연락을 받고 최 일병의 부대로 연락했다. 최 일병은 현재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해당 부대는 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최 일병을 포함 생활관 인원 전원(8명)을 부대 의무실에 격리조치했다. 8명 모두 특별한 증상은 없는 상황이다.

이후 국방부는 3일 오후 군 중앙역학조사반이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시작했다. 최모 일병은 강원도 인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 판정을 통보 받았고, 나머지 생활관 인원은 국군의학연구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고 있다. 이 인원들은 이르면 4일께 검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해당 부대는 연대 전체 건물 내 전 장병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게 했으며 건물 밖 이동을 금지했다.

또한 오는 6일까지 해당연대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과 간부 출퇴근을 통제했다. 휴가 중인 장병들은 6일까지 자가격리 조치했다. 이는 최초 접촉일인 지난달 23일로부터 잠복기 14일을 고려한 날짜다.


최 일병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는 현재 머물고 있는 국군대전병원에서 격리된다. 나머지 생활관 인원은 국군홍천병원 내 격리 장소에서 머물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접촉자는 음압격리 병상이 있는 국군대전병원으로, 생활관 인원은 국군홍천병원 내 격리 장소로 이송해 오는 6일까지 격리하며 관찰할 계획"이라며 "현재 접촉자와 생활관 인원 전원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군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선제적 조치들을 적극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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