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도 "中우한 교민 대피"…마음 바뀐 보우소나루
2020.02.04 03:54
수정 : 2020.02.04 03:54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브라질은 국가보건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고립된 브라질 국민의 귀환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의회에 신종 코로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브라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권한을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주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을 브라질로 송환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다며 "이들의 송환은 적절하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발언했다.
이들을 데려와 격리하는 과정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며 "브라질 법에는 이들을 보호할 의무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후베이성의 주민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향해 "나를 꺼내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며 정부도 마음을 바꾼 모습이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에서 모든 브라질 국민을 대피시키겠다. 이들은 국내에서 일정 기간동안 격치조치된다"고 발표했다.
만데타 장관은 "우한에 현재 40여명의 브라질 국민이 귀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데타 장관은 이같은 요구는 3일 늦게 의회에 송부될 예정이라며 "비상사태가 선포된다면 정부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브라질 내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확진환자는 없다"며 "다만 500여명의 의심환자가 있어 관찰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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