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 11.7% '역대 최고'…"내수 경기침체 때문"

      2020.02.04 10:29   수정 : 2020.02.04 10:29기사원문
서울 양재역 주변의 중대형 상가 모습.(제공=상가정보연구소)©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지난해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오프라인 시장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가정보연구소는 한국감정원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4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7%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3분기(11.5%)보다 0.2%포인트(p) 상승한 수준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2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경북이 17.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 17%, 전북 16.9%, 세종 16.2%, 대구 15.4% 순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제주(5.6%)로 조사됐다.
이 밖에 서울(8%), 경기(9.1%), 강원(11.1%). 부산(11.3%) 등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최근 소셜커머스, 배달 애플리케이션, 중고물품 애플리케이션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줬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가 임차인의 폐점이 늘며 전국적으로 상가 공실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 연구원은 "상가 공실은 늘었지만 임대료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있어 시장의 좋지 않은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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