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공장, 제네시스 라인 '생산중단'
2020.02.04 11:08
수정 : 2020.02.04 11:08기사원문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5공장 2개 라인 중 G70, G80, G90을 생산하는 라인이 이날 오전부터 가동을 멈췄다.
현대차 관계자는 "'와이어링 하네스' 부품이 부족해 라인을 더이상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노사 실무협의를 통해 휴업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중국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9일까지 춘절 연휴를 연장하면서 벌어졌다.
현대차는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부품을 구하는 등 공급처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노조와 협의를 통해 휴업 등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품 수급이 여의치 않을 경우 5공장 제네시스 라인에 이어 다른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3일 오후 실무협의를 갖고 공장·라인별 부품 재고현황을 공유하고 휴업 추진계획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4일 오전 울산공장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통해 공식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3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와이어링을 생산하는 중국공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해 생산이 중단되면서 국내공장 생산까지 멈춰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사태 해결과 생산성 확보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생산 타격은 완성차 뿐 만 아니라 부품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 적용돼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회사는 생산 재가동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도 이날 담화문을 내고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인한 전사적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현 사태를 함께 이겨나가자"며 "재고 수량에 차이가 있어 휴업 시기와 방식은 공장·라인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는 4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 12일까지 평택공장 생산을 멈춘다.
쌍용은 중국 옌타이에 공장이 있는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즈코리아로부터 자동차 전선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받아왔다. 하지만 옌타이가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며, 부품 부족 위기에 처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국 지방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9일까지 춘절연휴를 연장했다"며 "10일부터 가동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가 코로나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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