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최측근' 이찬열, 바른미래 탈당…한국당 가나(종합)
2020.02.04 11:24
수정 : 2020.02.04 11:24기사원문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탈당선언문을 통해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쳤다"며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누구를 탓하겠는가.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손 대표를 향해 "손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다.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 지역구 주민들을 향해 "두 번 연속 당선된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 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시켜주신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며 "제가 두려운 것도, 믿는 것도, 오직 장안 주민 여러분뿐이다. 늘 변치 않는 초심으로 장안 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입당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지난주 탈당하겠다고 얘기했다. 한국당에서 공천을 주겠다고 했다고 한다"며 "(탈당을) 조금 늦출 수 없냐고 했는데 저쪽 사정 때문에 안 된다고 했다. 무소속으로 있다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확인해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2007년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할 때 같이 당적을 옮겼고 경기 수원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7년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손 대표를 따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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