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태 장기화 최악까지 대비…경제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2020.02.04 11:34   수정 : 2020.02.04 11:34기사원문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04.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의 장기화 국면에 대한 우려의 뜻을 나타내면서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 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우리 수출과 관광 산업의 현장 어려움이 현실화 되고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감당하면서 헤쳐나가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고, 넘어야 할 강이다. 감염병 확산을 막고 하루 속히 종식시키기 위해 총력 대응하는 데 우선 하면서도 현실화 되고 있는 국민 경제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들 애로에 책임 있게 응답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태가 장기화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 우리 경제가 받을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감염 확산 방지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되, 장기화 국면을 대비해 경제 피해를 최소화 할 방안도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 대응 지휘와 경제 관련 행보를 분리해 국정 운영을 '투 트랙'으로 접근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

문 대통령은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나서고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과 활로 확보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04.since1999@newsis.com
이어 "시급한 부품 소재 확보와 수출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우리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오는 길을 넓혀주는 노력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세자영업자들에 대해서도 정책 자금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적극 협력해 지역 산업과 관광·서비스업 등 지역경제가 위축되지 않도록 지원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심을 잡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뚜벅뚜벅 해나가야 한다"며 "재정 집행부터 계획대로 신속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어려울수록 정부가 신속한 재정투자로 경제에 힘을 불어넣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민간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을 대비해 정부의 선제적 재정 투자로 경제 활력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정세균 국무총리,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2020.02.04.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안팎으로 경제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변화와 혁신은 계속돼야 한다"며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이 신성장의 동력이 돼 우리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서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자립화와 경쟁력 강화로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한 경제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듯, 이번 비상한 상황에도 부처간 협업을 강화해 지혜롭게 대처하고 경제 회복의 기회를 살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는 심리다.
실제보다 과장된 공포와 불안은 우리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정부는 가짜 뉴스를 막으면서 감염병 관련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재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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