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중단 첫날 중국발 항공편 4편에 탑승객 45명뿐

      2020.02.04 13:38   수정 : 2020.02.04 15:34기사원문
무사증 제도가 임시 중단된 첫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0.2.3/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무사증 제도가 임시 중단된 첫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20.2.3/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중국에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 저희 일행까지 4명밖에 안 탔어요.”

18년 만의 제주 무사증 제도가 중단된 첫날인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송지영씨(36)는 이날 한산했던 항공기 모습을 전했다.



이날 송씨가 이용한 중국 상해 푸동공항에서 출발한 춘추항공 9c8569편에는 한국인 4명만 탑승했다.

이날부터 중국인 등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 제주에 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잠정 중단되면서 중국발 항공편 승객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평소라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을 제주공항 국제선 도착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태국과 대만 등에서 도착한 단체 관광객들만 보일 뿐 중국인들은 찾기 어려웠다.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 도착한 중국발 직항 항공편에는 모두 45명만이 탑승했다.


항공편별로 보면 푸동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10시5분 도착한 9C8569편은 4명, 난징에서 출발해 오전 11시20분 도착한 HO1609편에는 21명 등이 탔다.

이어 푸동공항에서 출발해 각각 오전 11시50분, 오후 12시50분 도착한 HO1375편과 MU5059편에는 각 10명씩 탑승했다.

이날 중국에서 제주로 오는 항공편은 오후 9시35분 도착 예정인 HO1377편만 남았다.

중국에서 제주로 온 승객들은 모두 까다로운 입국 절차를 밟았다.

승객들에 따르면 발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체온 검사는 물론 휴대전화와 유심칩(SIM카드) 등을 확인해 중국 내 체류한 장소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졌다.


사업차 지난달 20일 중국 상해에 갔던 송씨는 “중국에서는 무사증 덕분에 편하다보니 제주를 자주 찾는데 이번 제도 중단으로 오기 어렵게 됐다는 게 현지 반응”이라며 “현재로선 안전 문제를 생각해 무사증을 중단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의해 제주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무사증 입국제는 4일 0시를 기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2002년 4월1일 제도가 시행된 무사증 입국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테러지원국을 제외한 국적의 외국인에 한해 한 달간 비자 없이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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