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 막아라" 中주변국들, 입국 금지 등 대책 강화

      2020.02.04 15:50   수정 : 2020.02.04 15:50기사원문
[우한=AP/뉴시스]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사망자 시신을 장의업 직원들이 옮기고 있다. 2020. 2. 2.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전세계로 번지는 가운데 주변국들이 진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시 체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확산 방치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

4일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서카우룽(西九龍) 왐포아(黃埔)에 거주하는 우한폐렴 확진환자인 39세 남성이 이날 끝내 숨졌다.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은 필리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싱가포르, 입국 금지 대상 중국 본토→홍콩 확대 시사, 홍콩은 국경 2곳 남기고 패쇄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입국 금지 대상 확대 방침을 시사했다. 지난 2일부터 중국인과 14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홍콩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도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 10명이 나온 대만은 지난 3일 전세기를 통해 후베이성 우한에 체류하던 대만인 247명을 귀국시켰다. 이들은 14일 간 격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15명의 확진자가 나온 홍콩은 전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본토와의 육상 및 해상 국경 통과점 두 곳만 남기고 모두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홍콩 국제공항은 아무 영향을 받지 않고 그대로 오픈됐다. 4일 홍콩에서는 필리핀에 이어 두 번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나왔다.

◇마카오 카지노 폐쇄, 필리핀 중국·홍콩·마카오서 입국 금지 강경 대응

마카오에서는 14일 이내 후베이성 체재 이력이 있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책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마카오는 약 15일 간 '카지노'도 폐쇄할 방침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얏셍(賀一誠) 마카오 행정장관은 4일 카지노 산업을 "반 개월(half a month) 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마카오에서는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하면서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몽골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만큼 오는 3월 2일까지 중국과 통하는 국경을 모두 폐쇄하며 단호한 대응에 나섰다.

SCMP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도 지난 2일부터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이는 같은 날 필리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사망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 확진자는 중국 우한 출신 44세 남성으로 중국 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사망했다.

중국과 국경을 접한 카자흐스탄도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지난 3일부터 중단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을 연결하는 교통 운항도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확진자 20명이 발생한 일본도 14일 이내에 후베이성 체재 이력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지난 1일부터 거부하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도 나온 일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대상과 범위도 확대하는 등 대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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