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청, 감염 대응 강화
2020.02.04 17:00
수정 : 2020.02.04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교육청은 4일 광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전방위 대응체제를 강화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이날 이기봉 부교육감 주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광주 지역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현재까지 전남지역 학생 및 교직원들의 확진자는 없지만 인접 광주에서 16번째 확진자가 나온 만큼 대응 강도를 한층 높여 감염 위험을 조기에 차단키로 했다.
먼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은 물론 중국 전역에서 입국한 사람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입국일로부터 최소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특히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휴업·단축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로 했다.
또 다수의 학생과 교직원이 모이는 집합행사를 되도록 열지 않도록 하고, 구성원들에게 영화관이나 역·터미널 등 다중 이용 시설 출입을 자제하도록 안내했다.
이와 함께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실습 현장을 사전에 파악해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마스크와 손 세정제 비치, 개인 위생교육 강화 등을 주문했다.
도교육청은 앞서 지난달 27일 정부의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위기'에서 '경계'로 격상됨에 따라 곧바로 이기봉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차단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그간 각급 교육기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방안을 안내하는 한편 교육공무원 복무관리지침을 내려 보냈다. 또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물품 구입비를 일선 시·군 교육지원청에 재배정했으며, 개학에 대비해 학교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특히 각 급 학교의 졸업시즌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졸업식은 가급적 생략하거나 약식 진행하고, 외부인사와 학부모 참여를 자제하도록 권유했다.
이기봉 부교육감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인접 광주지역까지 근접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예방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지켜내자"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