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 통상차관보 "한-러 장관급 산업협력 대화체 신설하자"
2020.02.05 11:00
수정 : 2020.02.05 1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러시아와 아제르바이잔 등 신북방 국가를 방문해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박 차관보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모로조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과 만나 양국간 경제 현안을 논의했다.
양 측은 한-러시아간 조선·자동차 등 기존협력 강화 및 소재·부품·장비, 디지털경제 등 신산업 협력 활성화, 한-EAEU(유라시아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양 측은 △한국 조선사와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간 현대화 협력 △쇄빙LNG선 공동 건조 협력 △현대위아 엔진공장(상트페테르부르크) 건설 추진 등 조선·자동차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박 차관보는 "소재·부품·장비 협력 지원(R&D부터 상용화까지) 활성화를 위한 양국 장관급 산업협력 대화체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또 그는 "한-EAEU FTA 협상 개시를 희망하며 러시아가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AEU 회원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다.
박 차관보는 이날 막시모프 경제개발부 차관과도 만나 올해 한-러 서비스·투자 FTA 협상 타결을 적극 추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박 차관보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방크 본사에서 레프 하시스 부회장과 만나 AI, 원격진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 협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모스크바 현대차 판매법인에도 방문,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조립공장은 이달중 누계생산 200만대를 돌파한다.
이밖에 모스크바와 바쿠에서 각각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박 차관보는 현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신북방시장 개척에 더욱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6일 열리는 제2차 한-아제르바이잔 경제공동위원회에 박 차관보는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아제르바이잔은 발리자다 교통통신첨단기술부 차관이 참석한다.
박 차관보는 이번 공동위에서 △양국간 에너지분야 협력 강화 △무상원조기본협정에 따른 개발협력 확대 △CT, 보건·의료, 농업, 문화 등 협력 다변화 방안을 제시한다.
우리측은 우리기업이 참여 추진중인 가스처리·석유화학 컴플렉스(GPC) 프로젝트(30억달러)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10억달러)에 대한 아제르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 우리측은 아제르 전자정부 발전을 위해 '전자정부협력센터' 설립을 제안한다.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 서쪽에 있는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물류 요충지이자 석유, 천연가스 자원 부국이다. 석유화학 등 산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우리의 신북방정책 파트너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