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등 구설인사 정리속 논란 영입인사 어쩌나?

      2020.02.05 16:35   수정 : 2020.02.05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인재로 영입한 인사 중 자격시비 등으로 일부 논란이 된 인사들에 대해 해법을 찾지 못하고 고심만 거듭하고 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등 구설에 오른 일부 총선출마 인사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 등 지도부 차원에서 정리수순에 나섰지만, 일부 인사에 대한 자격시비가 일면서 자칫 부실검증 또는 이벤트성 영입이라는 비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민주당 2호 영입 인사였던 원종건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의혹' 논란이 당자사의 자격 반납 및 탈당에도 불구하고 연일 전 여자친구와 진실공방이 가열되면서 여당의 영입인사 처분에 대한 여론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5일 현재까지 민주당이 영입한 인사는 전날 발표한 이주민 인권·사회 운동가로 활동한 베트남 출신 원옥금 씨를 포함해 모두 16명이다.

이 가운데 원종건 씨는 이미 명예회복 추진을 선언하면서 탈당했지만, 논문 표절의혹·조국 사태 등에 대한 구설 등 논란 인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지도부의 '교통정리' 여부에 관심이 지분된다.


5호 영입 인사인 청년 소방관 오영환 씨도 지난 1월 조국 전 장관 후보자의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당시 학부모들이 하던 관행"이라고 주장해 여론으로부터 거세게 뭇매를 맞았다.

오씨는 특히 "물론 허물이 있을 수 있다. 작은 허물조차 침소봉대해 부풀려서 국민에게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두렵다"는 발언이 도마위에 올랐다.

또 11호 인재 최기일 건국대 산업대학원 겸임교수는 논문표절 논란 끝에 해당 논문이 취소되기도 했다.

총선 공약에도 언급했던 공직자 배제 원칙에도 어긋나는 점에서 심각성도 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함께 14번째로 영입된 청년 창업가 조동인 씨도 지난 2015년 일주일 만에 기업 3곳을 창업했다가 2년여 만에 동시 폐업한 사실이 드러나 '스펙용 창업' 논란이 일고 있다.

13호 영입인재인 이수진 전 부장판사는 영입 환영식에서 '양승태 사법부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정작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연일 여야간에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집권여당으로서 공당이 철저한 사전검증을 외면한 채 후보가 가진 이미지와 배경만을 앞세운 '이벤트'영입에만 치중했다는 비판마저 아온다.


이와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정치할 준비가 하나도 돼 있지 않은 인물을 과거에 TV 방송에 나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는 이유만으로 검증없이 경쟁적으로 영입하려 했다"며 "인재영입이라는 판촉 이벤트가 '정치'를 증발시켜 버린다"고 비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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