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특례상장 ‘공모가 고평가 주의보’

      2020.02.05 18:28   수정 : 2020.02.05 18:28기사원문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된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상장특례(소부장 패스트트랙)로 올해부터 관련 업체들의 상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심사승인을 받은 26개 기업 중 7개가 이달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곳은 소부장 패스트트랙으로 심사승인을 받았다.



오는 20일 상장을 앞두고 있는 초전도 선재 전문업체 서남은 소부장 특례상장 2호 기업으로 관심을 모은다. 레몬과 서울바이오시스도 이달 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소부장 기업의 경우 1개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 평가 A등급 이상을 받으면 상장 자격이 주어진다. 서남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A등급,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BBB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최근 글로벌 초전도 케이블 상용화 및 도입 확대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서남의 선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추진 중인 프로젝트 등을 기반으로 판단할때 올해 이익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증권가의 관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지난달 일부 악재가 증시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이달 IPO 기업의 수요예측 및 상장 후 주가 흐름은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기업공개(IPO)가 본격화되면서 공모가 높은 종목에 대한 상장 후 주가 하락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모가 밴드 기준으로 공모가가 높게 형성될수록 상장 후 주가 하락 폭이 평균적으로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상장사로 지난해 12월 상장한 메탈라이프는 밴드 최상단 공모가를 받으며 코스닥에 입성했지만 시초가 2만6000원 대비 33.65% 하락한 1만7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밴드 기준으로 공모가가 높은 기업들의 상장 후 주가 하락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일부 종목들의 공모가가 고평가된 것"이라며 "IPO 기업의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여전히 높다는 판단 하에 공모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종목은 공모가가 고평가됐다"고 진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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