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대변인에 강민석 발탁… 또 현직 언론인 직행 논란

      2020.02.06 18:00   수정 : 2020.02.06 18:00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발탁했다. 김의겸, 고민정 전 대변인에 이어 또 '언론인'을 선택했다.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보수언론 출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현직 기자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점에서 '권언유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에 강민석 전 중앙일보 부국장을, 춘추관장에 한정우 현 부대변인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5일 고민정 전 대변인과 유송화 전 관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22일 만이다.


강 신임 대변인은 서울 경성고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경향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00년 중앙일보로 옮겨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콘텐트제작에디터 등을 맡았다.

윤 수석은 "오랜 기간 언론 활동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국민 소통의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금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 훼손 우려가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시 권언유착에 대한 지적을 했다"며 "하지만 대통령께서도 권언유착은 없을 것이라고 했고, 실천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의 능력과 그가 쌓은 경험들을 하나의 자산으로 평가하고, 충분히 공적인 부분을 위해 쓸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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