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중국인 유학생 공항서 격리 수송…도민 접촉 최소화

      2020.02.07 13:33   수정 : 2020.02.07 13:34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크게 확산됨에 따라 지난 4일부터 제주도에 한해 적용되던 무사증 입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새 학기를 앞두고 제주지역 대학으로 복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특별수송이 시작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제주대학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3명이 상하이 푸동과 베이징에서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함에 따라 이들을 대학 기숙사까지 직접 수송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인 유학생과 도민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25인승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2대와 수송인력 3명을 확보했다.

도는 각 대학 측으로부터 파악된 유학생들의 입도 일정을 사전 통보받아 오는 28일까지 특별수송에 나선다.

도내 대학들은 학생들의 입국 일정을 조사하고 입국 하루 전 도에 전달하고, 도에서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을 통해 유학비자(D-2·D-4) 발급자 수를 파악 확인하고 있다.


도는 또 현재 대학들과 개강 일정 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조기 입국 자제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에 입국 유학생 수가 한꺼번에 갑자기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공항에서 중국인 유학생에게 마스크와 예방수칙 안내문을 배포하고 있으며, 대학 측에는 14일간 자체 격리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매일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제주대는 감염병 의심 예상 학생을 위한 자기 격리실 30실(생활관 원룸실)을 확보한 상태다.
제주한라대는 기숙사 점호시간마다 체온을 체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제주도내 4개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은 803명이며, 이중 77%인 628명이 이번 겨울 방학 때 중국으로 돌아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도내 거주 유학생은 6일을 기준으로 102명이고, 최대 잠복기간 14일이 경과하지 않은 유학생 수는 총 96명으로 파악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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