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단, 총선 수사 다시 뭉친다

      2020.02.07 17:05   수정 : 2020.02.07 17:05기사원문
최근 법무부 인사 조치 등으로 붕괴된 윤석열 사단이 다가올 총선 수사를 위해 다시 뭉친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전국 18개청 지검장들과 59개청의 공공수사 담당 부장검사들은 대검찰청에 모여 4월 15일 총선 관련 수사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들은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 방식과 사법처리 방향 등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박찬호 제주지검장(전 대검 공공수사부장)과 이두봉 대전지검장(전 대검 과학수사부장), 문홍성 창원지검장(전 대검 인권부장), 노정연 전주지검장(전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이 대검을 방문한다.

현재 검찰은 총선이 끝나기 전까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관계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등을 미뤄둔 상태다.
윤 총장은 공식석상에서 4차례나 총선 수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열린 '상반기 검사 전입식'에서 "선거법을 집행하는 검찰로서 수사 역량을 집중해 선거사범 처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총선이 끝나는대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을 다시 소환한 뒤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검찰은 임 전 실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현 울산시장 출마와 당내 경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캐물었다.


임 전 실장이 문재인 대통령 친구인 송 시장에게 출마를 직접 권유했고 경선 없이 공천을 받는 데도 도움을 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송 시장의 참모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에서 'VIP가 직접 후보 출마 요청하는 것을 면목 없어 해 비서실장이 요청한다'는 취지의 2017년 10월 메모를 확보했다.


이밖에 검찰은 송 시장과 송 전 부시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장환석 전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모 전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등 1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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