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 신흥국 6~7곳 주식 분산투자… 1년 수익률 12%

      2020.02.09 17:20   수정 : 2020.02.09 17:20기사원문
이머징마켓 증시의 상대적 가격 매력과 향후 성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신흥국 시장 투자에 강한 슈로더자산운용의 이머징마켓 주식투자 특화 펀드 '슈로더이머징위너스증권펀드(주식혼합-재간접형)'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 펀드는 수많은 신흥국들 가운데 가장 전망이 좋은 6~7개의 핵심 국가를 선별해 중점 투자한다는 점에서 다른 펀드들과 차별화된다.

■핵심 6~7개국 투자

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슈로더이머징위너스펀드는 최근 12개월간 12.1%(4일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수익률(3.7%)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6개월 수익률은 5%, 3개월 수익률은 4.9% 등 최근 2년간 대부분의 기간 성과가 벤치마크(BM)지수를 상회하는 수익을 냈다.

이 펀드는 전세계 이머징마켓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로, 고성장하는 이머징마켓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 일반적인 이머징마켓 주식형 펀드들과는 다소 상이한 방식으로 운용되는데 가장 전망이 좋은 6~7개의 핵심 국가를 선별해 중점 투자한다.

슈로더자산운용에서 국내 공모펀드 매니저를 맏고 있는 김락 본부장은 "국가를 먼저 선택하는 하향식 투자방식을 중요하게 활용하는 이유는 수많는 신흥국 가운데 시기에 따라 국가별로 주가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라며 "주가 상승률이 높은 국가에서 가장 부진한 종목이 주가 상승률이 부진한 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종목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하향식 국가선택과 상향식 종목선택 접근방법을 결합한 운용방식을 보여준다. 핵심으로 선정된 국가별로 그 안에서도 전망이 가장 좋은 주식들을 1~8개씩 골라 분산투자를 한다. 이를 통해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며, 일반적인 시장비중을 추종하는 펀드보다 초과 성과를 추구한다.

김 본부장은 "각 베스트 국가 내에서는 최소 75%의 주식에 대한 면밀한 펀더멘털 분석이 이뤄지고, 분석된 종목에 대해서 1~4등급으로 나눠서 평가한다"며 "투자는 시장초과 성과 가능성이 높은 1~2등급 종목들 중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금비중을 적절히 활용해 위험을 낮추고 변동성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김 본부장은 "경제와 금융시장의 위기 확대로 주식시장이 꾸준히 하락할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는 경우 현금 비중을 최대 40%까지 확대하고, 주식비중을 축소함으로써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며 "투자전략상 자산별 투자비율 범위는 주식을 60%에서 100%, 채권 및 현금을 0%에서 40% 범위로 운용한다"고 소개했다.

■신흥시장 경제성장률 상승 예상

미·중 무역긴장 완화와 선진국 및 신흥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가능성은 향후 신흥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동력으로 분석된다. 김 본부장은 "지난 2018년 이후 2년간 글로벌 교역세가 하락했지만 흐름이 회복되면 이머징마켓 경제 회복과 기업이익의 긍정적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을 보유한 이머징마켓 증시의 추가적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와 유럽, 일본, 이머징마켓 주요국 등 전세계적인 통화완화 재개로 전반적인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시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신흥국들의 정치적 변화와 지정학적 리스크는 수시로 시장 상승국면에 제동을 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런 조정 국면이 펀더멘컬이 건실한 이머징마켓 국가와 기업에는 새로운 저가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계속되는 불확실성 때문에 실적 전망은 다소 어두워진 측면도 있으나 모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절대성과와 상대성과 모두 선전이 예상된다"며 "특히 미국과 전 세계 나머지 시장 간의 성장률 격차가 예상대로 개선된다면 달러화의 가치는 소폭 하락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신흥시장의 향후 성과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 손실에 민감하거나 은퇴자금 등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는 투자성향이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지만, 글로벌 경제와 이머징마켓의 새로운 변화에서 긴 호흡으로 수익 극대화 기회를 누리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펀드"라고 덧붙였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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