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장 3억1746만원 '연봉 킹'

      2020.02.09 17:52   수정 : 2020.02.09 17:52기사원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이 공공기관장 가운데 지난해 연봉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금융위원회 산하 한국예탁결제원이었다.

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2019년 통합보고서를 제출·공시한 공공기관 356곳의 정규직 평균 보수는 6750만원이었다.

공공기관의 정규직 직원 평균 보수는 지난 2017년 6726만원에서 2018년 6806만원으로 소폭 올랐다가 지난해 다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한국예탁결제원이었다.
이 기관의 정규직 평균 보수는 1억861만원이다. 2017년을 제외한 지난 5년 동안 한국예탁결제원은 공공기관 평균 보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17년 1위는 한국투자공사(당시 1억1102만원)였지만 지난해 이 기관 순위는 59위(8222만원)로 내려앉았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무기계약직 연봉(7604만원)도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높았다.

KAIST(1억799만원), 경주과학기술원(1억161만원), 울산과학기술원(1억70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9873만원)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이어 정규직 평균 보수 순위 5위 안에 들었다. 이들 기관은 과기부 산하라는 공통점이 있다.

공공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기초과학연구원이었다.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의 지난해 보수액은 3억1746만원이다. 그 뒤를 KAIST(2억9228만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2억6275만원), 한국형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2억5931만원), 국립중앙의료원(2억5298만원) 순으로 이었다.

임직원 평균 보수 1·2위를 다투는 한국투자공사와 한국예탁결제원의 기관장 연봉은 지난해 대폭 깎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4억1714만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던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연봉은 지난해 2억772만원으로 내려앉았다. 1년 만에 50% 삭감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연봉도 2018년 3억9944만원에서 지난해 2억853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기관장 연봉 인상률은 2.8%로 정해졌다. 하지만 고위공무원단 이상 고위직들이 연봉 동결을 결정한 만큼 기관장 연봉도 동결키로 했다.


이번 조사는 경영공시에 명시된 2019년 예산을 토대로 집계됐으며, 실제 임직원이 수령한 보수는 예산과 다를 수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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