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이송 위해 3번째 전세기 투입 결정...중국발 입국자 60% 줄어
2020.02.09 18:38
수정 : 2020.02.09 18:38기사원문
박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은 9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과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임시 항공편을 이른 시일 내 우한으로 출발시키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에서 우리 교민의 중국인 가족도 임시항공편 탑승을 허가하겠다고 밝히면서 남아있는 교민의 추가 귀국을 지원하게 된 것이다.
1월 31일과 2월 1일 들어온 임시항공편에는 중국 정부가 중국인 가족의 탑승을 허가하지 않아 일부 교민이 입국을 포기했다.
박 본부장은 "현재 우한에 교민과 가족을 포함해 약 230여명이 머무르고 있는데 약 100여 명 정도가 임시항공편 탑승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주우한 총영사관에서 현지 체류 중인 교민을 대상으로 임시항공편 탑승 수요를 조사 중이다. 수요조사는 이날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추가 투입된 항공편으로 들어오는 우한 교민이 머무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앞서 귀국한 교민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검역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을 막고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 후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이 60%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입국제한 조치 후 중국발 입국자는 하루 1만3000명에서 5200명으로 약 60% 줄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중국 후베이성을 14일 이내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3명 증가해 27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 광동성을 다녀온 부부와 가족인 어머니 등 3명의 환자가 추가돼 확진자가 2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5번 환자(73·여·한국인)는 6일께 시작된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으로 8일 선별진료소에 내원해 실시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입원 중이다.
26번 환자(51·남·한국인)는 25번째 환자의 가족으로 중국 광둥성에 지난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 31일까지 다녀왔다. 27번 환자(37·여·중국인)는 26번 환자의 부인으로 남편과 중국 광둥성을 방문했으며 함께 검사를 실시해 양성이 확인됐다. 부부는 경기도 지정 감염병관리기관인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한편, 4번 환자(55·남·한국인)는 세번째로 퇴원했다. 이 환자는 증상 호전 후 실시한 검사상 2회 연속 음성이 확인돼 완치 판정 후 이날 오전 퇴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