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야생동물 보호 위한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 참여

      2020.02.10 11:11   수정 : 2020.02.10 11: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는 전 세계적으로 인류가 직면한 자연, 생물 다양성, 기후 등의 문제 해소를 위한 자금 조달 프로그램인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The Lion’s Share Fund)’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는 유엔개발계획(UNDP,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과 기업, UN 파트너들이 이끄는 프로그램으로, 동식물 보존, 생물 다양성, 기후 보호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매년 1억 달러의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 일환으로 동물이 브랜드 광고에 출연할 때마다 브랜드 언론 홍보 지출 비용의 0.5%를 해당 펀드에 기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 광고의 20%에 동물이 등장하지만, 이 동물들은 마땅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는 브랜드들이 각각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엔개발계획 행정관 아힘 슈타이너(Achim Steiner)는 “구찌와의 파트너쉽을 통해 꾸준히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본 펀드는 다양한 업계의 브랜드들이 힘을 합쳐 전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보호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50년 전 대비 야생동물 개체 수가 절반으로 줄고, 인간의 활동으로 야생동물의 서식지 및 생태계가 빠른 속도로 파괴되고 있는 지금,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는 간단하면서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야생동식물을 보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찌 회장이자 CEO인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구찌의 컬렉션 및 캠페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작품들이 자연과 야생동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하는 만큼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는 구찌의 지구 보호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획기적인 이니셔티브인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는 기업들이 최대 멸종 위기종과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직접 행동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었다. 지구의 생물 다양성이 계속 감소하는 시점에 이러한 노력은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9월 출범한 더 라이언즈 셰어 펀드는 모잠비크의 니아사 자연보호 구역의 보안관들이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주파수 통신 시스템 개선을 위한 보조금을 제공했으며, 코끼리 밀렵을 근절하려는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에 서식하는 멸종 위기의 오랑우탄, 코끼리, 호랑이를 위해 안전한 땅을 확보할 수 있는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이미 실질적인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구찌는 2018년부터 공급망 전체를 완전한 탄소 중립으로 전환했으며, 잔여 배출량은 매년 전 세계 취약한 삼림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REDD+를 통해 상쇄시키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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