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차단…제주항에 국제 크루즈선 못 댄다
2020.02.10 13:18
수정 : 2020.02.10 14:27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우려로 일본발 대형 크루즈선이 제주항 입항이 취소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제주항에 기항할 예정이던 일본발 크루즈선 운항이 취소됐다고 1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유입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해당 크루즈선은 승객 2362명에 승무원 817명을 태운 웨스테르담(Westerdam)호다. 8만1000톤급 ‘웨스테르담’호는 일본 사카이미나토를 거쳐 23일 부산과 24일 제주에 잇따라 입항할 예정이었다.
제주에선 입항 당일 7시간 가량 제주관광에 나선 후 오후 5시께 떠날 계획이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는 이날 해양수산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법무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 결과 한시적으로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크루즈 내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 등에 따른 감염병 확산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 국내 입항 크루즈에 대한 입항을 금지하는 것이 감염병 전파 방지에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일본 요코하마를 출발해 동남아를 거쳐 지난 3일 일본으로 돌아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신종 코로나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9일 확진자 6명이 추가된 가운데 전체 탑승자 중 확진자가 70명으로 늘어났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