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 패싱' 적절한표현 아냐...연임강행, 오해받지않게 할것"
2020.02.10 15:32
수정 : 2020.02.10 15: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0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금융상품 DLF사태 제재와 관련 '금융위 패싱' 논란에 대해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면서도 "무엇이 합당한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행장의 연임 강행에 대해서는 "가급적 오해받지 않고 주어진 시간 내 우리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개최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금감원서 제재 의결권을 남용하고 금융위를 패싱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게 매일 일어난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 어찌보면 유래없는 일일 것 같은데 뭐가 합당하고 적절한지는 생각해보겠다"면서도 "금융위 패싱은 적절한 표현은 아니다"고 했다. 대신 "중요한 것은 피해본 분들에게 돈이 나가는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어려움에 대해 직간접 피해본 전 분야 지원에 대해 중점두고 생각중"이라고 했다. 이번주 코로나 바이러스 지원 관련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도 덧붙였다.
우리은행과 금감원 간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우리은행 비밀번호 도용 문제에 관련해서는 "당연히 문제가 있다면 중요하다"며 "금감원서 절차대로 하면 될 것이다. 중요성도 금감원서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사모펀드 규제 방향에 대해서는 "손실나는 부분에 대해 금감원에서 전반 조사했는데 몇 가지 비슷한 문제가 있어 손실 평가와 어떻게 상환할지, 재발 방지 등을 중심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간담회에서는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외국에서 국내서 좀 더 많은 비즈니스를 하길 기대하고 이를 위해 세금 문제와 규제 명확화 등을 이야기했다"며 "특히 관련 규제를 명확하게 하는 데 공감하고 개선하는 것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