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선방한 게임사… 성장률 둔화는 과제
2020.02.10 17:20
수정 : 2020.02.10 17:20기사원문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게임사 뿐 아니라 NHN, 네오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등 중견게임사도 모두 전년대비 실적 상승을 이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작 공세에 '3N' 실적 선방
대형게임사는 무엇보다 신작 효과가 뚜렷했다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대흥행으로 연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다만 '리니지2M'이 지난해 11월 출시됐기 때문에 성과가 4·4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매출 2조원 달성은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넥슨은 지난해 매각 추진 실패와 조직 개편 등으로 당초 실적 악화가 예상됐지만 11월 출시된 'V4'가 흥행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넷마블도 지난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대죄 그랜드 크로스, 더킹오브파이터즈올스타즈, BTS월드 등 신작을 여럿 내놓으면서 실적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예상된다.
■중견게임사도 호재 속 약진
중견게임사의 약진도 돋보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만 18세 이상만 플레이 할 수 있었던 웹보드 게임을 애플 앱스토어에도 할 수 있게 되면서 NHN과 네오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의 상승했다.
실제 이날 NHN은 2019년 매출 1조4891억원, 영업이익 869억원, 당기순이익 2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7.8%, 26.6% 증가한 수치다.
네오위즈는 매출액은 2549억원, 영업이익 32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8%, 44%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지식재산권(IP)을 글로벌 시장에 확대한데다 콘솔 영역으로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도 중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의 승소 판결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게임사의 실적 선방에도 지속되는 악재 등에 대한 대비는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이 실적 선방을 이뤘지만 앞으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라며 "중국 판호 재개의 불확실성과 플랫폼 수수료 증가 등의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