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문자 단골' 금태섭, 새벽 4시 "철수한테 가라" 문자에 한 말

      2020.02.12 08:44   수정 : 2020.02.12 14:59기사원문
금태섭 의원 페이스북 캡처 © 뉴스1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월22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조롱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새벽 4시20분에 모르는 분으로부터 문자가 와서 깼는데 휴대폰을 보니 비판하는 내용이다"고 일찍 잠을 깨도록 한 일을 꺼냈다.



이어 "잠깐 생각하다가 '일찍 일어나셨네요'라고 답을 해봤다"며 "(그러자) 조금 후에 '^.^' 이런 이모티콘과 함께 존댓말로 '최선을 다해야죠'라는 답이 왔다"고 했다. 처음 거친 표현과 달리 정중한 답이라는 의미다.


금 의원은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격려나 칭찬의 문자 못지않게 비난이나 조롱의 메시지도 많이 받게 된다"며 "유권자의 목소리는 다 겸손하게 들어야할 소중한 말씀이지만 격한 소리가 오고가면 진짜 얘기를 나누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자신은 "가끔씩 매우 정중하게 답변을 하면 거의 모든 경우에 어조가 부드러워지고 서로 대화가 가능해진다"고 비법을 슬쩍 풀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단서를 다는 일도 잊지 않았다.

금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비판성 질문을, 공수처 설치법안에 기권표를 던져 여권 지지자들로부터 문자폭탄 세례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정봉주 전 의원 지지자들로부터 거친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이런 경험을 통해 금 의원은 나름의 대처법을 터득했다.
그것은 바로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격언을 실천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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