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화훼농가 의료기관에 장미꽃 전달

      2020.02.13 01:50   수정 : 2020.02.13 01:50기사원문


[고양=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서로 믿고 코로나19 사태를 굳건히 극복해 나가자.”

고양시 관내 장미농가 3곳(정수영님, 탁석오님, 박권효님)이 손수 만든 장미꽃바구니를 코로나19 퇴치에 진력하는 관내 4개 의료기관-보건소에 전달해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낳고 있다.

꽃바구니 제작에 쓰인 장미는 경매장에서 유찰된 장미다. 코로나19 여파로 졸업-입학식이 취소 또는 연기되는 바람에 장미가격은 작년 대비 1/3까지 폭락하고, 요즘 경매장에선 최상급 장미가 유찰돼 현장서 폐기되는 실정이다.



꽃바구니를 전달한 정수영님은 “비록 화훼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지만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불철주야 고생하는 분들에게 이 꽃바구니가 작게나마 정신적 위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탁석오님은 “오늘은 우리 농가에서 꽃바구니를 제작해 전달하지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는 다른 농가와 시민도 많다”며 “의료인이 고단하시더라도 무너지지 않고 이번 역경을 이겨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권효님은 “요즘 화훼시장이 어렵지만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겠다. 시와 의료계도 우리와 같은 마음이라 믿는다.
서로 믿고 코로나19 사태를 굳건히 극복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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