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병 관광·외식업계 피해 심각
2020.02.13 09:30
수정 : 2020.02.13 11:50기사원문
【인천=한갑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천국제공항의 중국행 항공노선이 중단되거나 감축 운항되고 인천항을 운항하는 카페리도 운항을 취소하거나 화물만 수송하는 등 관광·외식업계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역 내 관광·외식업계의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직격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은 국내 항공사가 운항하는 중국 노선은 모두 37개 노선으로 20여개 노선이 중단되고 10여개 노선이 감축 운항되고 있다.
인천항은 카페리 10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여객(관광객)을 제외한 화물만 수송하고 있으며, 4개 노선은 미운항 하고 있다.
여행·마이스(MICE) 업계는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중국인 단체관광과 기업회의 등이 전면 취소 및 보류됐다. 송도 컨벤시아는 이번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30건(1만3703명)이 예약 취소됐으며 16건(18만460명)이 보류됐다.
일부 여행사의 경우 무급휴가에 들어갔으며, 관광유람선 업체들도 이번 주중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호텔업계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예약을 전면 취소했으며 중국 외 다른 지역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관광도 사정은 마찬가지여서 관광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강화 소창체험관 등 일부 시설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해 입장 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관광객 감소 추세가 확대되고 있다.
메르스(중동 호흡기 증후군)가 확산되던 지난 2015년 6월에는 인천지역 주요 관광지방문객이60~80% 감소하고,매출액도 40~70% 떨어진 바 있다.
외식업계는 관광객과 일반시민들의 외식 기피현상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다. 지역 내 외식업체 총 3만379개소에 전체 이용객 및 매출이 각각 50% 이상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과 중국인 종사자(약 943명)가 근무하는 음식점에 대한 기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시는 관광분야 종합 대응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관광대책반을 구성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관광사업체 현장점검 및 예방 홍보 실시, 관광업계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또 이달 중 지역 내관광호텔과 중국 관광객 주요 이용 숙박업소 109개소에 마스크 6만456개, 손소독제 1150개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중화권(충칭) 현지 파트너와 협력사 등 9개소에 마스크 2700개를 이달 중 지원한다.
앞서 시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에게 경영안정자금(250억원)을 지원하고 중앙정부에 관광진흥기금 특별융자 조기 지원, 세제 지원 등을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끝나고 나면 취소.연기된 단체관광.기업회의를 하반기에 재개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관광객 중점유치를 위한 특별 인센티브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