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 코스닥 상장 심사 ‘승인’…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탄력’
2020.02.14 08:00
수정 : 2020.02.14 11: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뇌 질환 치료제(CNS Drug)’ 개발업체 카이노스메드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파킨슨병 치료제와 함께 적응증 확대 질환인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는 카이노스메드와 하나금융11호스팩의 합병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KM-819)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고령화로 파킨슨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제만 있을 뿐이다.
KM-819는 FAF1 단백질을 타깃으로 파킨슨병의 진전을 근본적으로 막는 질병 조절 치료제다. 2017년 국내에서 임상1상을 마쳤다. 안전성이 높은 약물로 확인됐고, 여러 동물 모델에서 유효성이 검증됐다.
카이노스메드는 올해 미국 자회사를 통해 미국에서 KM-819의 임상 2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투자를 희망하는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투자회사와의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카이노스메드는 희귀질환인 다계통위축증으로 KM-819의 적응증 질환을 확대해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계통위축증은 파킨슨병과 비슷한 운동장애 증세와 자율신경계 이상을 보이지만 파킨슨병보다 진전이 빠르고 사망률이 높은 희귀질환으로 치료 약물이 전무하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파킨슨병 치료제, 다계통위축증 등 뇌 질환 치료제 개발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며 “파킨슨병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외에 에이즈 치료제, 에피제네틱항암제, 세포독성항암제 등도 개발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