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에 침대 놓더니 남녀 둘이 들어가..

      2020.02.15 05:02   수정 : 2020.02.15 10:53기사원문
(메이라 워쇼코비츠 페이스북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폴란드의 한 환경운동가 커플이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발트해 운하 건설을 반대하며 알몸으로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환경운동가인 메이라 워쇼코비츠와 루돌프 로박은 운하가 건설되는 발트해 비스툴라곶 인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건설 현장에 침대를 갖다두고 알몸으로 들어갔다.

동료 활동가들은 옆에서 '운하건설 대신 사랑을 하자'는 문구와 함께 하트 모양의 파란 플래카드를 들었다.


워쇼코비츠는 페이스북에 시위 사진과 함께 "해피 밸런타인!"을 외치며 노벨상을 받은 올가 토카르추크 폴란드 작가를 인용, "욕심과 자연에 대한 무례, 이기심, 부족한 상상력, 끝없는 경쟁, 결여된 책임감은 이 세상을 조각내고 이용하며 파괴할 수 있는 객체 상태로 전락시켰다"고 글을 올렸다.


폴란드 집권당인 법과정의당(PiS)은 경제적 이익과 러시아로부터의 안보 위협을 이유로 발트해에 운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유럽연합(EU)과 환경단체들은 운하 건설로 인해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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