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시도한 모토로라 레이저, 삼성이 무덤으로 걷어차"…외신도 '혹평'

      2020.02.15 07:50   수정 : 2020.02.15 10:56기사원문
더버지 갈무리© 뉴스1


본디터가 "갤럭시Z플립이 (레이저보다) 훨씬 더 개선된 것"이라고 평했다(더버지 유튜브 갈무리)© 뉴스1


씨넷의 레이저 내구성 테스트 영상(씨넷 공식 유튜브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윤지현 인턴기자 = 14일 국내 출시된 삼성전자의 두번째 접이식(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의 대항마로 주목받은 모토로라의 '레이저'(Razr)가 혹평을 받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실제 레이저 이용자인 디터 본은 "(다른 폴더블폰에 비하면) 비싸진 않은 편"이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그만한 가격가치도 없다"고 평가했다. 레이저는 1500달러(약 177만원)로, 1399달러(약 166만원)의갤럭시Z플립보다 다소 높은 가격이다.



그럼에도 앞서 출시된 첫번째 폴더블폰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화웨이 메이트X가 각각 289만8000원과 1만6999위안(약 285만원)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아울러 그는 "특히 플라스틱 스크린을 탑재해 접힘(힌지) 부분이 매끄럽지 못하고 카메라는 별거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북미지역에 출시된 레이저는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전 세계 1억3000만대를 판매한 모토로라의 폴더폰 레이저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모토로라의 첫 폴더블 폰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삼성전자가 지난해 세로를 축으로 좌·우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첫 출시한데 이어 이번에는 레이저와 유사한 위·아래로 접는 새로운 폼팩터의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을 출시해 양사간 '정면승부'도 초미의 관심사였다.

앞서 지난 12일 갤럭시Z플립과 레이저의 비교 영상도 올린 디터 본은 "갤럭시Z플립에서는 힌지 부분 주름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플라스틱 스크린을 탑재한 모토로라 레이저의 주름과 비교해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어 "카메라, 성능과 가격가치 등을 따져봐도 갤럭시Z플립을 고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당 영상에 영미권 댓글로 '모토로라가 부활을 시도했으나, 삼성은 이들을 다시 무덤으로 걷어찼다', '경쟁할 수준이라도 되려면 레이저는 절반에 팔아야 된다', '레이저의 명복을 빕니다(2019-2020)'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 다른 IT매체 씨넷에 따르면, 내구성 역시 레이저가 한 수 아래였다.

미국 제품 보증 전문업체 스퀘어트레이드의 장치 '폴드봇'을 이용해 레이저 10만번 접기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2만7000번이 넘어가면서 더이상 레이저가 접히지 않았다. 힌지 부분에 문제가 생겨 매우 강한 힘을 줘야 접힐 뿐 아니라 접힐 때는 부러지는 듯한 소리가 났다.

반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는 지난해 10월 같은 실험에서 12만번을 견뎌냈다.
당시 외신은 "갤럭시 폴드가 '고문'을 이겨냈다"고 평하기도 했다. 씨넷은 갤럭시Z플립의 내구성도 갤럭시 폴드와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레이저가 혹평을 받으며 자연스레 가로로 접히는 조개모양(클램셸) 스타일 폴더블폰 시장의 선두가 갤럭시Z플립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